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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대학원 필답고사 + 면접 후기

10월 14일,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대학원 석박통합과정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필답고사가 있었다. 아래는 필답고사와 면접 후기이다. 아직 최종 합격 여부가 나오지는 않았다. 학교 커뮤니티에다 후기를 먼저 올렸는데, 이곳 티스토리에도 후기를 작성하면 미래에 서울대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필답고사 후기

시험은 오후 2시부터 이뤄졌으며 5시 30분? 정도에 마쳤다. 1시 30분까지 입실을 하였다. 세미나실 같이 매우 넓은 곳에서 시험을 봤다.

1. 미시경제학
- 시험 후기: 문제는 한 문제였고 꽤 어려운 문제였다. 그 전 필답고사 후기들을 보면 간단한 수요-공급 균형 찾는 문제, 독점균형 문제와 같은 문제가 출제됐다고 하는데 이번 필답고사에서는 계약이론(?) 문제가 출제됐다. 공부를 조금 소홀히 했던 정보경제학, 불확실성 파트의 문제였던 것 같다. 거의 백지상태로 답안을 써서.. 미시경제학 문제를 풀고 떨어지겠다고 생각했다. creditor가 투자를 해주면 entrepreneur가 creditor로부터 돈을 빌려 사업을 진행하면 이득을 얻게 되는데 두 가지 선택, behave or misbehave가 있고 각각의 확률이 존재한다. 이때 pay off를 구하고 entrepreneur가 돈을 빌리기 위한 조건 증명, 그리고 어쩌구 저쩌구.. 그런 내용이었다. 미시 시간에 패닉이 와서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 단순히 수요-공급, 독점 균형 구하기와 같은 기본적인 내용이 아니었다.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미시는 영어로 출제됐다.
- 시험 준비 책 및 방법: 미시경제학(김영산, 왕규호) + 미시경제학연습(임봉욱)
개인적으로 미시경제학연습 책은 다 보지 않고 소비자이론, 시장이론 내용을 중점적으로 봤다. 이때까지 시험 후기를 보면 이 부분에 대한 문제가 주로 나와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다시 시험을 준비한다면 언급한 두 책 전 범위 문제를 모두 잘 풀 수 있게 공부를 할 것 같다. 한번 이렇게 출제했으니 내년에도 비슷한 난이도이지 않을까 싶다.

2. 거시경제학
- 시험 후기: 평이한 난이도였다. 나올 거라고 생각했던 문제였다. 총 두 문제가 나왔다. 1번 문제는 솔로우 모형 문제이었다(성장론 문제는 꼭 나오는 것 같다). AI를 활용한 산업자동화 기술(?) 발전이 장기적으로 1인당 국민 소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장기에 소득 격차가 나는지에 대해 설명하라는 내용이었다. 2번 문제는 미시경제학적 기초 파트 문제이다. 효용 함수를 주고 최적 소비를 구하라는 문제와 차입 제약 조건이 있을 때의 최적 소비에 대해 묻는 문제였다.
- 시험 준비 책 및 방법: 거시경제론(정운찬, 김영식), 진리의 정김저 거시경제.. 이 책 연습문제만 잘 풀 수 있으면 문제없을 것 같다.

3. 경제통계학
- 시험 후기: 1문제였다. 지수분포(exponential dist.)가 주어졌고, 평균, 분산, 확률(P(X>2)), MLE 구하는 것과 그것의 bias, Var 구하기, LR test 보이기, LR Test 결과가 LLN과 CLT를 활용했을 때 달라지는지를 보이는 것이다.
- 시험 준비 책 및 방법: Probability and statistical inference(hogg, tanis) + 수리통계학(송성주, 전명식)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시험 난이도가 Hogg, tanis 교재의 연습문제보단 송성주, 전명식 수리통계학 교재의 연습문제 수준이었던 것 같다(물론 두 책 난이도가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론 송성주 책을 안 봤으면 어려웠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면접 후기

10월 21일 1차 합격자 발표가 나오고, 그다음 날인 22일 오전에 바로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은 줌을 활용한 비대면 면접이었다. 한 사람당 약 5분 정도 면접을 본 것 같다. 면접은 형식적인 느낌이 좀 강했고, 받았던 질문들을 생각하면 간단한 질문들이었다. 자기소개를 하고 관심분야를 설명한 뒤 서울대에서 박사까지 할 건지, 유학 생각은 있는지, 유학 생각이 왜 없는지와 같이 굉장히 평이했다. 교수님들께서도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 큰 부담 없이 면접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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