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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020년 대학 3학년 계획(경제학 박사가 되기 위한 여정)

 

 

 

출처:  http://www.getggul.com/section/newsview.php?idxno=11244

 

 

  

  새해가 밝은 지 조금 됐지만 이번 1년 동안의 목표, 그리고 학교 생활에서의 목표를 여기에 남기고자 한다.


H1. 1년 목표

  •   TOEFL(이하 토플) 100점 이상 취득 

  2017년을 마지막으로 토플 시험을 보지 않았다. 당시 카투사에 지원하기 위해 2016년 대학 1학년 여름방학부터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영어에 대해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외국인과 free talking을 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없고, 수능 및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으로 1, 2등급이 나왔기 때문에[각주:1] 토플 성적을 받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호기롭게 시작한 첫 토플. 처음에는 해커스의 Intermediate 교재로 시작했다. 그 당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유명하다고 알려진 토플학원은 없었기에 나는 혼자서 해커스 인강을 보며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약 2달간 루즈하게 공부한 결과, 첫 시험에서 70점을 얻었다. 카투사에 지원하기 위해서 82점(?)이 필요했는데 한참 모자란 점수였다. 시험을 보면서 충격을 먹었고, 결과는 더 충격이었다.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렇게 2017년 1월, 2월 동안 나는 토플에 매달렸다. Intermediate 교재로는 답이 없다는 것을 알고 정규교재를 구입한 뒤 나름 열심히 공부한 결과 두 번째 시험에서 85점을 얻었다. 그해에 바로 카투사를 지원해야 했기에 혹시라도 필요점수를 넘기지 못할까 봐 보험용으로 3월에 한 번 더 시험을 신청해놨다. 가벼운 마음으로 봤는데 세 번째 시험에서 90점을 얻었다. 그 덕분에 지루한 영어 교양 수업을 면제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토플 100점 이상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이유는 우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토플 minimum이 99점이다. 또한 100점 이상은 되어야 대학으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미국 주립대들의 경우 minimum이 80점인 경우가 많지만 후에 TA로서의 기회를 얻으려면 100점 이상을 얻는 게 좋다고 한다.[각주:2] 마지막으로는 나의 욕심이다. 이번 년에 시험을 보면 박사를 지원하기 전에 또 토플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그때는 110점 이상을 목표로!

 

* 토플에 관한 자세한 얘기는 토플 공부하면서 더 포스팅할 예정.

 

  • 수리통계학, 계량경제학 및 프로그래밍(Python) 공부

  수리통계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우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대학원은 필답고사를 통해 1차 선발을 한다. 과목은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경제통계학[각주:3] 3 과목을 본다. 내 경험상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은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기도 하고, 시험의 특성상 수많은 문제들을 풀어보고 외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저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그동안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1년 바짝 준비하면 크게 어려울 것 같지 않다. 

 

  또한 수리통계2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우리 학교 수학과는 특이하게도 수리통계와 미분기하 1과목이 2학기에 개설된다. 그래서 2학기에 수리통계학1을, 그리고 1학기에 수리통계학2를 수강할 수 있다. 군에 있는 동안 과목 이름이 바뀌었지만 기존의 1, 2에서 가르치던 내용과는 다른 게 없어 보인다. 입대하기 전 수리통계학1[각주:4] 수업을 들었다. 수학 과목의 특성상 계속 보지 않으면 금방 잊어먹는다. 입대하기 전까지 절대 잊지 않을 거라고 계속 책을 봤지만, 훈련소 기간 동안 모든 것이 사라졌다. 책 전반부 내용이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후 내년 1학기에 수리통계2 과목을 수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수리통계학은 경제학 박사를 준비한다면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이다. 이와 더불어 확률론, 확률과정론을 들으면 better. 경제학과에서 개설되는 계량경제학은 사실상 수리통계학과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본다. 학부를 대상으로 한 교재는 응용을 더 강조하는 면이 있다. 그래서 굉장히 수학적이지는 않은 경향이 있다.[각주:5] 하지만 대학원에서 열리는 순수한 계량경제학은 정말 '수학'이다. 여유가 된다면 Advanced 수리통계학 책을 공부하고도 싶다.

 

  이렇게 수리통계학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계량경제학을 같이 공부하고자 한다. 계량경제 내용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각주:6] 뉴욕대의 사전트 교수가 파이썬을 활용한 계량경제학 강의를 인터넷에 올렸다.[각주:7] 노벨상까지 수상한 거장인 사전트 교수도 이렇게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려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평범한 나와 같은 사람은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이 강의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

 

  • 고등미적분학 복습(여름방학 및 겨울방학)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1학기에 나는 미적분학과 고등미적분학1을 같이 수강해야 한다. Probability Theory와 같은 상위 과목들의 선수과목으로 고등미적분학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 수학과의 경우 졸업시험이 존재한다. 고등미적분학, 위상수학, 대수학 3 과목을 시험 본다. 2학기에 고등미적분학2를 수강해야 하고 졸업시험을 pass 하기 위해서는 여름방학 동안 1 내용을 열심히 복습해놔야 한다. 우리 학교 수업에서는 Introdcution to Real Analysis(Manfred Stoll)을 사용한다. 학기 중에는 이 책을 열심히 공부하고 방학에 여유가 된다면 악명높은 Principles of Mathematical Analysis(Walter Rudin)의 연습문제를 advanced 복습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 졸업 논문 주제 정하기

  우리 학교 경제학과에서 졸업하기 위해서는 졸업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졸업논문은 사실상 "Ctrl+C, Ctrl+V"이다. 그런 관습을 교수님들도 알고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도로서,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기 때문에 학부생이 쓸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논문을 쓰고 싶다. 수학을 복수전공하고 있기에 그동안 공부한 수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나만의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H2. AND...

  학교 다니면서 더 많은 계획이 있을 수도, 지금 있는 계획이 수정될 수도 있다. 학업적인 계획만을 올렸고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계획들은 작성하지 않았다. 

 

 

  1. 그 당시에는 1등급 컷이 97, 98점인 경우가 많았다. 한 문제 틀리면 바로 2등급... [본문으로]
  2. 사립대는 minimum이 100점이 넘는 경우가 많다. [본문으로]
  3. 실질적으로 수리통계학이라고 한다. [본문으로]
  4. 교재는 다음과 같다. Robert V, Hogg & Eliot Tanis & Dale Zimmerman, Probability and Statistical Inference(9th edition), Pearson, 2014 [본문으로]
  5. 우리 학교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 물론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다양한 계량 이론들의 증명을 해주셨지만, 학부에서는 수리적인 내용보다는 계량경제 내용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셨던 것 같다. [본문으로]
  6. 군대는 뺄 수 있으면 빼도록 하자. [본문으로]
  7. https://quantecon.org/lectures/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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