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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월의 근황 + 재밌었던 논문

- 최근에 미세먼지 상태가 더 심각해진 것 같다. 중국에서도 비가 내리질 않아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해졌다고 하는데, 이게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이런 걸 보면 환경 문제가 정말 심각한데, 비가 내리고 말고는 자연의 섭리이니.. 환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짜야 대책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을 보면 환경 경제를 전공하시는 분들이 앞으로 할 일과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아질 것 같다.  하여튼 이런 미세먼지로 인해 집에 공기청정기를 드디어 구매했다. 그동안은 그냥 버티고 있었는데 언제 한번 미세먼지 수치가 300이 넘는 걸 보고 기겁을 하며 바로 구매했다..

 

- 박사 2년 차는 시간적으로 여유는 1년 차에 비해 훨씬 많이 생겼다. 일단 과제와 시험의 압박이 많이 줄었다. 1년 차 땐 과제는 곧 시험을 위한 예행연습이기에 과제와 시험의 압박이 굉장히 심했다. 하지만 2년 차부턴 (물론 과제와 시험이 없진 않지만) 그냥 내 공부하는 것이다. 같은 필드 수업을 듣고 있지만 각자가 원하는 전공 분야도 매우 다르다. 즉,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걸 얘기해도 이걸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선 모두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이게 사람을 많이 힘들게 한다. 

 

- 계량 수업을 하나 듣고 있는데 텀페이퍼를 써야 한다. 이것 말고 다른 수업에서도 텀페이퍼를 써야 하는데 그래도 그건 조별로 발표 슬라이드를 만들면 끝이고 주제와 방법론도 거의 정했기 때문에 교수님 컨펌만 받으면 끝이다. 그런데 계량 텀페이퍼는 아직까지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교수님께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응용해서 다른 곳에 적용하는 것보단 그냥 제대로 증명되지 않은 Theorem을 하나 골라서 증명을 시도해 보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일단 내가 도전해 볼 수 있는 논문을 찾아야 하는데 이 시작부터 굉장히 어렵다. 왜 교수님들께서 1년 차 코스웍이 그래도 제일 편하다고 말씀하셨는지 이제 좀 이해가 된다.

 

- 최근에 텀페이퍼 주제를 고른다고 조금 읽었던 논문인데 굉장히 재밌어서 공유한다. 
Seiler, S., Tuchman, A., Yao, S. (2021). The Impact of Soda Taxes: Pass-Through, Tax Avoidance, and Nutritional Effects. Journal of Marketing Research, 58(1), 22-49. https://doi.org/10.1177/0022243720969401

(Stanford GSB 유투브 계정에서 Seiler 교수님께서 논문의 핵심 내용을 설명하신다. 링크는 https://youtu.be/AUZ2H1TjPRk

 

- 위 논문에선 필라델피아 내에서 soda tax가 소득별로 소다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을 하고 있다. 제일 흥미로웠던 결론은 tax로 인해 전체 소다 매출액이 줄어들긴 했지만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필라델피아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역(논문에선 최대 6마일이라고 했던 것 같다)에서 아직 tax가 부과되지 않은 상품들을 구매하는 cross-shoping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cross-shoping 또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미국은 집 앞에 CU편의점이 있는 게 아니니 주류비와 같은 비용들) 오히려 tax가 붙었음에도 그냥 그대로 소다를 마셔 과세 음료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soda tax 또한 역진세 느낌이 있는 것인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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