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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거시 퀄 시험 후기

오늘 거시 2차 퀄 시험을 보고 왔다. 거시1 내용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저번 1차 퀄 시험과 비슷하게 출제됐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풀었다. 거시2에선 조금 헤매었는데.. 통화정책 파트 문제는 과제랑 거의 유사하게 나온 것 같은데 내가 계산을 어디서 잘못한 건지 자꾸 계산이 틀려서 생각했던 시간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썼다. 그리고 두 번째 파트인 tax 관련 파트는.. 한숨이 나온다. 만약 이번 퀄에서 떨어진다면 이 tax 파트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희망이 있다면 지난 1차 퀄에서도 난 tax 파트 문제를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너무 잘 나왔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생각해서 점수 조정을 해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다 틀리더라도 그냥 쓸 수 있는 건 다 써보자라는 마음으로 이리저리 써봤지만 아주 많이 틀린 것 같다. 이 파트 문제는 공부를 해도 안 한 것처럼 문제가 안 풀린다. 아직까지도 내가 이쪽 개념과 논리를 완벽하게 이해를 못 한 것 같다. 학부에선 public finance에 관심이 있어서 이런 쪽을 대학원에서 공부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macro로 접근하는 public finance는 정말 너무 어렵다(생각해 보니 내 관심사가 정말 역동적으로 변한 것 같다. 관심사가 변하는 건 대학원 생활을 하다 보면 당연한 걸 알지만 난 거시 -> 미시 -> 산조/경영으로 관심이 바뀌고 있는 게 신기하다).

금요일에 통계와 계량 퀄 시험이 있다. 통계 또한 매우 걱정된다. 주변에 같이 스터디를 했던 분들과 그분들의 인맥을 총동원해서 1차 퀄 시험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모든 사람마다 생각하는 답이 다 다르다. 누구도, 통과한 사람조차도 자신의 답이 “맞다!“고 얘기하지 않고 “맞을.. 걸..?” 의 뉘앙스로 얘기한다. 어쨌든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보도록 하자.

오전에 시험을 치르고 오후 시험을 대기하면서 학교 카페에 있는데 오늘 사회과학대 학부생분들이 MT를 가는 모양이다. 캐리어 가방을 끌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많은 학생들을 보고 있으니 그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 올라왔다. 나는 학부생 때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잠깐이나마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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