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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번아웃? 어림없지

얼마 전부터 나 스스로가 번아웃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나는 하루를 시작하기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하루의 계획을 반드시 적는다. 가령 거시 어떤 공부하기 이런 것과 같은 걸 말이다. 너무 intense 하게 계획을 짜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렇지만 어떤 곳에서 막혀서 시간을 오래 소비하게 되면 결국 그날은 그것만 하다 내가 하고자 했던 계획의 절반도 마지치 못하고 하루가 끝난다. 며칠 동안 이 생활의 반복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공부에 대한 의욕이 많이 꺾였다. 해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나 자신에 대한 의심 등 많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을 지나왔다. 어느 날은 아침에 눈을 뜨고 침대에 누워만 있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낸다. 처음엔 “그냥 열심히 하자”라는 마인드로 하루를 보냈는데 이젠 그렇게 해선 안 될 것 같다.

문득 내가 ‘제대로’ 공부를 얼마나 하고 있는 걸까, 공부를 진짜 하고 있는 건 맞나 싶어 고등학생 시절처럼 타이머를 틀어놓고 공부를 했다. 며칠간 느낀 점은 내 공부 시간이 내 기준에 턱없이 부족하단 것이다. 지난 며칠간 너무 어려워서,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와 같은 핑계를 대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냈는데 사실 난 절대적인 공부량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퀄 시험 전까지 내 공부에 원칙을 세웠다. 먼저, 시간을 재며 공부해야겠다. 물론 많은 시간 앉아있었다고 많은 공부량을 소화했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최소한 내가 정한 하루 공부량은 채워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진 그것도 못 지킨 것 같으니.. 그리고 빨리 할 수 있는 걸 빨리 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진 반대로 해왔다. 빨리할 수 있는 건 좀 미루고 오래 걸릴 것 같은 것, 어려운 것들을 먼저 하려고 했다. 이렇게 하니 앞에서 의욕이 꺾여 끝까지 완주를 못한다.

이틀을 이렇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 계획표에서 내가 계획한 일들을 완료하고 체크해가며 뿌듯함을 느끼고 앞으로 잘할 것만 같은 자신감이 들기 시작했다. 남은 퀄 시험까지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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