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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학기의 절반이 지나며 가을 학기의 절반이 지나갔다. 참 바쁘게 하루가 지나간다. 이번 학기에 원래 수업을 두 개 듣고 있었는데 한 수업(타 학과 수업) 내용이 점점 내가 생각한 것과는 반대로 나가 드랍을 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수업 하나만 수강하고 있다. 굉장히 지적으로 challenging 한 수업이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deep theory를 소개해주시는데 솔직히 반 이상을 수업시간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직관 정도만 얻고 나머지 technical 한 부분은 혼자 집에서 끙끙 거리며 이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수업 말고도 다른 업무가 있다. 지도교수님께서 맡기신 일이 있어 그 일을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내가 처음이라 모든 일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여기에 쓰이는 에너지가 상당히 많다. 나 혼자 일 하는 ..
2학년 2학기 개강! 학교의 개강은 저번 주 금요일이었지만 화요일부터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실질적 개강은 오늘이다. 방학 중에도 종종 학교를 왔지만 학기 중의 학교는 확실히 방학과는 다르다. 청춘을 즐기는 대학생들, 여전히 연구가 힘든 대학원생들(..), 수많은 교직원분들이 함께 모인 대학은 하나의 작은 마을과도 같다. 오늘은 연구실 이사를 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곳에서 새로운 방으로 이동했다. 전에 있던 곳보다 시설이 조금 더 괜찮은 것 같긴 하다. 무엇보다 고정석이 생기는 게 감회가 새롭다. 이번 학기에 공부, 업무가 있어 어쩌면 조금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해보자!
첫 연구가 될 수 있을까? 7월, 지도교수님과 식사 자리에서 교수님께서 던져주신 논문이 있다. 계량경제학 교과서 초반 회귀분석 부분에서 등장하는 정리로 Frisch-Waugh-Lovell, 즉 FWL 정리가 있다. 이 정리를 쉽게 얘기하면 기존에 OLS 돌려서 얻은 회귀계수가 다른 방식으로도 똑같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재밌는 얘기고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이 정리의 기여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계산의 용이성이다. 최근에는 빅데이터가 대두하면서 데이터의 양과 차원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 이런 데이터에 대해 평범한 컴퓨터를 사용하여 회귀계수를 구하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FWL 정리를 사용하면 분석해야 할 데이터의 차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계산의 시간이 상당히 빨라질..
2학년 1학기 종강. 오랜만의 포스팅. 어느새 또 한 학기가 끝났다… 포스팅을 학기 중에 올리려고 노력했는데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 오늘까지 왔다. 블로그의 정체성이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 적는 건데 감사하게도 이런 글들을 봐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블로그를 어떻게 할지.. 나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내 연구분야가 정해졌고 지도교수님이 생겼다는 것이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계량 전공 교수님으로. 앞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도 계량이 됐다. 이번 학기에 들은 수업은 계량 토픽 수업, 응용미시, 마케팅모형 수업이었지만 사실상 모두 계량 이론 혹은 방법론 수업이었다. 계량 수업에선 GMM에 대해 깊이 있게 들어갔고 마지막에는 clustering에 대해서 간략하게 배웠다. 응용미시는 microeconometrics라..
4월의 근황 + 재밌었던 논문 - 최근에 미세먼지 상태가 더 심각해진 것 같다. 중국에서도 비가 내리질 않아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해졌다고 하는데, 이게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이런 걸 보면 환경 문제가 정말 심각한데, 비가 내리고 말고는 자연의 섭리이니.. 환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짜야 대책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을 보면 환경 경제를 전공하시는 분들이 앞으로 할 일과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아질 것 같다. 하여튼 이런 미세먼지로 인해 집에 공기청정기를 드디어 구매했다. 그동안은 그냥 버티고 있었는데 언제 한번 미세먼지 수치가 300이 넘는 걸 보고 기겁을 하며 바로 구매했다.. - 박사 2년 차는 시간적으로 여유는 1년 차에 비해 훨..
박사 2년차 첫학기 계획 이미 학기가 시작됐지만 이번 학기 계획을 남겨보려 한다. 1. 수업 들으면서 연구 주제 생각해 보기 이번 학기에 3과목을 수강한다. 먼저, 계량 이론 수업이다. 개인적으로 empirical에 관심이 있어 고민했지만 결국 좋은 empirical을 위해선 많은 이론적 배경이 요구된다. 교수님께서도 굉장히 좋으신 분이다. 수업에서 리딩 페이퍼를 읽으면서 나름 정리도 하고 가능하다면 공유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음으론 응용미시 수업이다. 응용미시이지만 이 수업도 사실 계량수업이다. 다만 좀 더 practical 하게 방법론들을 활용하고 그 속에 들어있는 직관을 기르는 수업이다. Term paper 과제가 있기 때문에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론 계량마케팅 수업이다. 경영대 수업..
퀄 시험 최종 결과.. 퀄 시험에 최종적으로 합격했다..!!! 계량 퀄에서 난감한 문제들이 있어 걱정을 하고 있었다. 계량은 공부를 하다 보면 시험으로 출제할 수 있는 문제들이 대강 정해져 있다.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난 중간, 기말 및 1차 퀄, 과제가 출제됐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2차 퀄에서는 생각했던 문제 형태가 아닌 약간의 썰을 푸는..? 형식의 문제, computational 분석이 아닌 intuition을 기반으로 한 설명을 해야 하는 문제들이 나와 당황했었다. 어쨌든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다. 이번에 떨어지면 석사만 하고 나가야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해서 말이다. 일단 합격 통보를 받아 너무 기쁘고 나 스스로에게 잠깐 칭찬을 해주고 싶다. 합..
거시 퀄 시험 후기 오늘 거시 2차 퀄 시험을 보고 왔다. 거시1 내용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저번 1차 퀄 시험과 비슷하게 출제됐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풀었다. 거시2에선 조금 헤매었는데.. 통화정책 파트 문제는 과제랑 거의 유사하게 나온 것 같은데 내가 계산을 어디서 잘못한 건지 자꾸 계산이 틀려서 생각했던 시간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썼다. 그리고 두 번째 파트인 tax 관련 파트는.. 한숨이 나온다. 만약 이번 퀄에서 떨어진다면 이 tax 파트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희망이 있다면 지난 1차 퀄에서도 난 tax 파트 문제를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너무 잘 나왔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생각해서 점수 조정을 해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다 틀리더라도 그냥 쓸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