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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 시험을 앞두고.. 다음 주에 2차 퀄 시험이 있다. 나는 수요일과 금요일에 시험을 본다. 수요일은 거시를, 금요일은 통계와 계량 시험이다.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그분들의 일관된 응원은 ”떨어지면 뭐 어때? 마음 편하게 시험 봐“ 였다. 내가 퀄 시험을 보기 전에는 이런 말이 위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당사자에겐 시험을 붙고 안 붙는 것이 일생일대의 중요한 문제인데 마음 편하게 시험을 본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막상 그 상황에 처하니 그런 말이 꽤 위로가 된다. 시험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은 나 자신에게 있다. “반드시 붙어야 한다”, ”이거 아니면 아무것도 없다“와 같은 생각은 몸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런 줄 알면서도 나도 그런 생각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퀄 시험을 보고 약간의 충격으로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하다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시작한다. 난 두 과목은 합격할 것이라 믿었는데 불행하게도 한 과목만 합격했다. 예상과 달랐던 결과에 나는 꽤 충격을 받았고, 왜 예상보다 한 과목을 더 떨어졌는지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고민을 하다 보니 내가 왜 떨어졌는지 알 것 같다. 난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천천히 시험 문제를 복기하며 다시 문제를 풀어보니 틀린 부분이 있었다. 생각보다 시험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그날은 신나게 문제를 풀고 나왔다. 물론 검토도 여러 번 했다. 그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내 부족함의 반증이겠지. 2월에 2차 퀄 시험을 보게 되는데.. 막연한 자신감은 있다. 뭔가 하면 될 것..
퀄 시험을 끝내고 근황 마지막 게시물을 올린 지 한 달이 더 지났다. 퀄 시험을 치렀고 아마 이번주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난 거시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문제를 이해하고 풀기보다 기계적으로 풀게 되는 것 같다. 미시랑 계량에 비해 수식 이면에 있는 직관이 이해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숙제 문제와 그동안의 기출문제에 의존해서 시험을 준비하게 된다. 거시는 도저히 한 번에 통과할 자신이 없어 반 포기 상태였다. 미시, 계량 위주로 시험을 준비했고 거시는 두 번째 시험을 통과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1학기 미시 퀄 시험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1번 문제가 게임이론 문제였는데 내가 기억하기론 수업에서 나가지 않은 부분이었다. 갑자기 signaling 문제가 나와서 당황스러웠고 아마 틀린 것 같다. 2학기 미시는 기..
번아웃? 어림없지 얼마 전부터 나 스스로가 번아웃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나는 하루를 시작하기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하루의 계획을 반드시 적는다. 가령 거시 어떤 공부하기 이런 것과 같은 걸 말이다. 너무 intense 하게 계획을 짜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렇지만 어떤 곳에서 막혀서 시간을 오래 소비하게 되면 결국 그날은 그것만 하다 내가 하고자 했던 계획의 절반도 마지치 못하고 하루가 끝난다. 며칠 동안 이 생활의 반복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공부에 대한 의욕이 많이 꺾였다. 해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나 자신에 대한 의심 등 많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을 지나왔다. 어느 날은 아침에 눈을 뜨고 침대에 누워만 있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낸다. 처음엔 “그냥 ..
왜 또 시험이죠? 월요일에 고급미시 두 번째 중간고사가 예정돼있다. 잠깐 다른 과제하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벌써 또 시험이다. 고급미시 후반부에선 bargaining 내용이 나왔는데 내용은 어느 정도 이해하겠는데, 연습문제를 못 풀겠다. 이론에서 연습문제로 적용을 하는 게 참 어렵다. 진도 나갔던 교과서 교수님의 책을 보면 정말 어렵게 설명하고, 연습문제도 1번부터 급발진하는 문제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교과서다.. 재밌는 내용들이 참 많이 들어있는 책인데 혼자서 공부하기엔 매우 불친절한 책인 것 같다(퀄 시험만 끝나면 앞으로 볼 것 같진 않다). 새벽엔 공부가 잘 되는 날은 정말 잘 되는데 안 되는 날에는 정말 안 된다. 차라리 자는 게 나을텐데 왜 안 자는지 나도 모르겠다. 깨어있으면 뭐라도 ..
과제1 + 과제2 + 중간고사2 어쩌다 일정이 살인적으로 잡혔다. 8일 예비군 훈련으로 인해 계량 수업 불참.. 갔다가 저녁에 집에 와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 ㅠㅠ 13일까지 거시 과제 제출(역대급으로 어렵다..) 14일 미시 두 번째 중간고사 15일까지 계량 과제 제출(코딩 과제가 쉽지 않다..) 미시에서 요즘 공부하는 건 contract bargaining에 관한 내용인데 이게 난 너무 어렵다. 이해가 되질 않는다. 뭔갈 복잡하게 쓰고 이렇게 저렇게 수식을 전개하고 논리가 어떻고 저렇고 하는데 결과를 보면 나에겐 “so what?”이다.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 건지, 얘기하고자 하는 게 뭔지, motivatation을 모르겠다.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시길 교과서가 너무 불친절하고, 노테이션이 상당히 난잡하다. To simplify anal..
곧 있을 마지막 중간고사(고급거시..) 시험 기간만 되면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싶다. 공부가 아닌 다른 걸 해보고 싶기도 하다. 갑자기 교양서적을 읽고 싶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러 나가고 싶기도 하고.. 대학원에 와서도 고쳐지지 않는(아마 평생 고쳐지지 않을) 고질병이다. 저번 계량 시험은 생각보다 잘 본 것 같다. 꽤 높은 성적을 받았지만 내가 쉬웠던 건 남들도 쉬웠던 것이기 때문에 점수 분포를 보니 나와 점수대가 비슷한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교수님께서 올려주신 솔루션을 보니 답은 다 맞은 것 같은데 논리적 완성도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 과제 점수를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었다. 난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점수를 보니 굉장히 낮았는데 채점 기준을 보니 굉장히 디테일한 답변을 요구하시는 것 같다. 가령, CLT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
계량 중간고사 당일 아침 약 1시간 30분 뒤에 계량경제 중간고사가 예정돼있다. 시험이 아침 일찍 있어 혹시 일어나지 못할까 싶어 새벽 6시 30분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다. 계량을 수업해주시는 교수님께서 굉장히 친절한 설명을 해주시는데 시험 문제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되질 않는다. 내가 느끼기엔 교수님께서 이론적인(수학적인) 능력, 깊이보다 실제로 데이터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와 같은 practical한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어떠어떠한 문제를 낸 적이 있다고 말씀하셨던 문제들이 다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던져주고 이를 해석해보라는 식의 문제였다. 언뜻 들으면 “더 쉬운 거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시험을 준비하는 (내 주관적인) 학생의 입장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