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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근황 - 또 중간고사다. 당장 다음 주 수요일에 미시 시험이 있다. 미시는 시험을 중간고사 두 번, 기말고사 한 번 보시겠다고 한다. 중간고사가 두 번이라 11월 초에 바로 다시 시험이 있기 때문에 모든 과목 중간고사가 끝났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미시는 decision theorty, game theory에 대해서 진도를 나갔는데 생각보다 이 쪽이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사실 이쪽 분야는 순수 이론이라 후에 취업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이쪽 분야 전공은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 이 쪽 분야가 내 성격에 잘 맞는 것 같다. 많은 해석학 개념을 사용하고 수리적으로 모든 논리를 전개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면 되게 난해하고 복잡할 수 있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직관적인 intui..
1년차 2학기 개강 여름방학 동안 공부를 열심히 했다기 보단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됐다. 대학교 4학년, 대학원 입시를 준비할 때 비슷한 고민을 했었는데 그런 고민을 지금 와서도 하고 있다. 경제학을 계속 공부하고 싶은 건지, 유학을 가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현실적인 문제와 이상 사이에서 계속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런 고민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쩌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흘렀고 2학기 개강이 다가왔다. 2학기는 굉장히 중요한 학기가 될 것 같다. 이번 학기가 끝나면 퀄 시험이 있으니.. 떨어진다면 아마 올해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다른 공부보다 거시경제 공부가 잘 되지 않아서 걱정이다. RBC 이론 쪽이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번 학기 수업은 ..
7월의 생존신고 1. 계량경제를 공부하면서 1학기 과목들을 같이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 지난 학기에 거시에 큰 충격을 받아서 그런지 거시 공부를 게을리하는 것 같다. 후반부 내용이었던 RBC 관련 논문들을 보면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겠는데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 건지(교수님의 의도가 뭘지) 아직 잘 모르겠다. 여러 가지 교과서를 참고해봐야 할 것 같다. 2. 조금 여유가 있던 3월, 4월 초에는 방학 때 수학도 조금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게을러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해야 하는 공부를 하면서 수학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 해야 하는 것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여유를 부리면 다른 걸 공부하기엔.. 아직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의문이 든다. 가령 계량/미시 이론을 전공하시는 분들은 실 해석, 확률론과 같은 ..
여름방학(계량경제학과 함께..) 14일 시험이 끝나고 약 2주 정도 푹 쉬고 있다. 학기 초부터 시험 끝나기 전까지 매일 불안, 걱정, 긴장 속에 살았다.. 시험이 끝난 순간 시험이 끝나서 기쁘기보단 학기가 끝나 기뻤다. 2주간 푹 쉬었으니 이제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계절학기로 학부 계량경제학 수업을 청강한다. 약 5년 전에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계량경제학 내용에 대해선 하나도 기억나질 않아 청강을 하고 있다. 수업을 듣고 있다 보면 정말 경이로울 때가 있다. 대수적으로 도출된 식들을 교수님께서 기하학적으로 설명해주시는 파트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학부에서 수학 수업을 들을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기하학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었다. 오로지 상상만으로 n차원 공간의 형태를 떠올리는 것은 내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계량경제학 수..
이번 학기 마지막 시험날 아침에... 오늘 오후에 이번 학기 마지막 시험이 예정돼있다. 한 학기가 꽤 쉽지 않았고, 시간이 너무 없다는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다. 나 스스로 시간 관리를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들 때도 있었다. 그랬던 한 학기가 이제 끝이 난다..! 종강이라는 사실이 기분이 좋으면서도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도 남는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니 미련을 갖지 않도록 하자. 방학 때도 놀 수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규치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겠다. 일단 시험을 잘 보고 오자.. 시험이 끝나고 이번 주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동안 자지 못한 것만큼 푹 자고 쉴 것 같다.
기말고사가 시작됐다. 어제(수요일)에 미시경제 기말고사가 있었다. 총 6개의 문제가 나왔는데, 한 문제를 제외하곤 무난한 문제였다. 그 한 문제는 사실 수업시간에 다루시지 않아 넘어간 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을 시험에 내셔 문제를 풀며 당황했다. 공부 안 한 내 잘못이지… 내일은 통계 기말고사가 있다. 통계는 정말 계속 공부해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생긴다. 교수님 문제가 전의 기출을 봤다고 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 매번 새롭게 출제하시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어떻게 나올지 잘 감이 안 잡힌다. 전 기출들을 보면 교수님께선 거의 문제 4개를 내시는 것 같다. 중간고사에서도 네 문제를 출제하셨다. 네 문제 중 세 문제만 제대로 쓰자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있다. 사실 세 문제만 맞히면 상위권일 것이다.. 중간고사 결과 분..
나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인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수업 듣고, 공부하고, 과제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정말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분명 오래 앉아서 뭔가를 계속하고 있는데 결과를 보면 내가 공부한 게 없는 것 같다. 학부에선 처음에 이해가 되지 않아도 보고 또 보다 보면 이해가 되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대학원에선느 보고 또 봐도..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정말 많다. 이게 왜 필요한 건지, 여기서 이 얘기가 왜 나오는 건지, 이런 풀이가 왜 가능한 건지 등 요즘 모든 하루가 고민의 연속이다. 최근에는 과제의 난이도가 급상승했다(거시경제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학부에서 통계학을 공부하는 게 즐거웠고 잠시나마 통계학 대학원 진학을 생각할 정도였다. 그런데 요즘 통계학 수업을 들을 때면 내가 알..
It’s good to be quick, but it’s more important to be deep 저번 주 목요일 이번 학기 중간고사가 모두 끝났다. 그 후 주말을 후회와 스스로에 대한 자책에 빠져 살았던 것 같다. 다행히 주변 사람도 만나며 조금의 위로, 위안을 받았다. 혼자 집에 있었다면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부터 난 항상 완벽주의에 빠져있었다. 이 완벽주의는 워딩만 들으면 굉장히 긍정적으로 들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완벽주의가 모든 것을 망치기도 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 때문에 우울감에 쉽게 빠지기도 한다. 나 또한 이런 유형의 사람이라 나 스스로가 그 점을 인지하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번 시험을 보니 그게 쉽게 되지 않는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와 같은 후회가 남는다. 주말 동안 내 공부가 뭐가 문제였는지 되돌아봤다. 여전히 확실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